통영함 비리와 관련해 해군 예비역 장군에게 또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해군 출신으로는 5번째 예비역 장군입니다.
왜 유독 해군 출신이 많을까요.
오이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통영함 비리와 관련해 예비역 해군 소장 임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혐의는 통영함 탑재 장비의 시험평가서 조작.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임 씨는 2009년 해군본부 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 근무 시절 통영함 음파탐지기의 시험평가서를 허위로 만들어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1월21일 합수단 출범 이후 방위사업비리에 연류된 예비역 장성은 임 씨와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등 모두 6명.
이 가운데 해군 장성만 5명에 달합니다.
게다가 현재까지 재판에 넘겨지거나 수사 중인 전·현직 군인은 모두 16명으로 해군이 11명이나 됩니다.
적발된 비리 규모에서도 해군만 1,707억 원에 달해 단연 높습니다.
이처럼 해군 비리가 유독 많은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해군 함정사업이 예산은 큰데 반해 주문량도 적고 탑재 장비 계약까지 일일이 해군이 직접 관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해군의 무기는 소량이면서 고가입니다. 육군의 무기처럼 오랫동안 많이 생산하는 게 아니기에 눈에 띌 확률도 적고…."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대 사업을 소규모로 주문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겁니다.
임 씨 등 현재까지 합수단이 수사 중인 방위사업 관련자들은 35명, 사법처리될 전·현직 군인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