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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잠잠한지 50일이 넘었지만, 첫 발생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존재해 구제역 상황이 해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8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5일 도 축산위생연구소가 진천의 A 농장에 대해 정밀 환경위생 검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검사에서 돼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축사 44곳 가운데 4곳의 분변 등 주변 환경에서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농장이 구제역 이동제한 해제 등을 위한 환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은 벌써 3번째 입니다.
지난 1월과 2월의 검사에서도 축사 주변 환경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A 농장은 지난해 12월 3일 충북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현재 5천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3개월이 넘도록 이 농장에는 여전히 구제역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셈입니다.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12곳 가운데 다른 11곳은 이미 환경위생검사를 통과했습니다.
결국, A 농장 때문에 진천군 내에서 1월 20일 이후에 50여 일이 넘도록 감염농장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구제역 상황이 종료되지 않고 있습니다.
추가 위생검사는 양성반응이 확인된 지 21일이 지나야 재조사를 신청할 수 있습
이에 따라 진천군 전체의 구제역 상황종료는 이달 말 이후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A 농장에서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반경 3㎞는 여전히 이동제한 조치에 묶여 있습니다.
진천군은 A 농장 때문에 다른 농가가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이 농장을 제외한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해제를 건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