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동안 대형마트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쳐온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수법을 봤더니, 물건을 산 영수증만 들고 다시 들어가 똑같은 물건을 들고 나오면서 이미 계산한 것이라며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쇼핑카트를 밀며 마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한 여성.
잠시 뒤 빈 카트를 들고 다시 마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물건을 다시 담은 이 여성은 매장 직원과 몇 마디 나누더니 카트를 밀고 빠져나갑니다.
33살 전 모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모두 11차례에 걸쳐 1백만 원이 넘는 물건을 훔쳤습니다.
산 물건을 차에 넣어두고 돌아와, 똑같은 물건을 카트에 담은 뒤 영수증을 보여주고 이미 계산한 물건이라며 가지고 나온 겁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물건을 하나 더 사고 나머지는 다른 층에서 계산했다며 직원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 "생활용품을 살 때는 잘 몰랐는데 와인처럼 고가 물품의 재고가 비다 보니까…."
전 씨는 외제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생활이 넉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전국룡 /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팀장
- "과거 신용카드 채권 상담팀에 근무하면서 카드 수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처음에는 1만 원짜리 물건에 손을 댔다가 결국 수십만 원 짜리 샴페인까지 훔친 전 씨.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되면서 결국 전과자로 전락할 신세가 됐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