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고 길 한복판에 누워 있던 남성이 차에 깔리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조대원들이 차량 한 대를 에워싸고,
잠시 후 한 남성이 들것에 실려 나갑니다.
다름 아닌 차량 아래 깔린 59살 박 모 씨를 구조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김종안 / 목격자
- "왜 코를 골고 추운데 저기서 자나 했는데 119 부르려고 하는 사이에 사고가 난 거에요."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골목길 한 가운데에 술에 취한 박 씨는 길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박 씨는 얼굴 등을 크게 다쳐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야간 운전 도중 도로에 쓰러진 취객을 피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2년 전에도 길에 누워 있던 20대 취객이 지나가던 택시에 치여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심휘택 / 택시기사
- "비닐봉지처럼 보여서 쓰레긴 줄 알아요. 그러면 깜짝 놀라서 피하는 거죠."
문제는 이런 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일차적으로 취객의 잘못이지만, 운전자 역시 부주의 등의 이유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석 교수 /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 "(골목길에서는) 보행자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시속 30킬로미터 이하의 서행이 필수적입니다. 취객 보행자를 예측하는 방어운전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야간에는 전방 감시는 물론 감속 운행을 하는 게 사고 방지의 지름길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 [kimgija@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