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구형 ATM, 현금자동입출금기 카드 투입구에는 카드복제기가 설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천장에는 몰카도 설치돼 있었는데요.
경찰은 의문의 남성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현금입출금기 부스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던 남성은 가방에서 뭔가 꺼내 천장에 붙이더니, 그대로 사라집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16일 오후 3시 40분쯤 서울 가산동의 한 은행 ATM에 카드복제기와 소형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카드 투입하려고 하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뭐야' 하고 흔들어 봤더니 툭 떨어져 버리더라고요."
카드 복제기를 붙여 카드 마그네틱 띠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신형 기기에는 이렇게 카드투입구가 튀어 나와 있지만, 구형 기기는 이처럼 평평한 모양이라는 점을 노린 겁니다."
부스 천장에 소형카메라도 설치돼 있었는데, 카드 앞면에 있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승렬 / 서울 금천경찰서 지능팀장
- "나름대로 또 분석을 해서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설치한 것을) 거둬가지 못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