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양승태 대법원장이 국회의장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중요 사건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청문회를 빨리 열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승태 대법원장이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어제(3일).
"대법관 전원 합의가 필요한 중요 사건들이 산적해 있어 한 명이라도 없으면 대법원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다"며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빨리 개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 후보자의 청문회는 현재 야당이 개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자가 초임 검사 시절 고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은폐에 가담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현재 대법관 공백으로 판결이 늦어지고 있는 사건은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탈세 횡령 배임 등입니다.
친서를 받은 정 의장은 "가능하면 3월 초 의결하고 최악의 경우에도 4월 첫주에는 마무리하는 것이 예의"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