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불심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난 마약사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운전한 이 남성, 알고 보니 수배된 차량인지 모르고 빌려 탔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양쪽에 차들이 늘어선 비좁은 골목길을 쏜살같이 질주합니다.
다른 차와 부딪힌 뒤에도 계속되는 아슬아슬한 곡예주행.
공사현장에 길이 가로막히자 운전하던 남성은 차를 버리고 가방만 챙겨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44살 김 모 씨가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경찰과 200m 가까이 추격전을 벌이던 김 씨는 결국 다리가 풀렸고, 이곳에서 경찰이 휘두른 삼단봉에 제압당했습니다."
알고 보니 김 씨는 마약 판매 등의 혐의로 경찰과 검찰 등에서 수배된 마약사범.
가방에는 필로폰과 대마초 등이 들어 있었고, 김 씨는 운전할 당시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선비 경장 / 인천 부평경찰서 철마지구대
- "자기 동생한테 차를 빌린 거라서 동생한테 전화해서 왜 수배된 차량을 줬느냐며 따지더라고요. 주민번호를 불러주다가 갑자기 기어를 넣고 액셀을 밟아서…."
순찰차를 피하는 김 씨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차량 조회를 해보니 차주의 주소지가 묘연해 수배가 내려진 차량이었던 것.
수배 차량인지도 모르고 차를 빌려 탔던 김 씨는 갑작스런 검문에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정신이 돌아오는 대로 범행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