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재연하고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서울 은평구에선 특별한 사연을 가진 태극기가 게양됐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어떤 사연인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마치 불에 탄 듯 색이 바래고 먹물이 번진 태극기가 거리에 게양됐습니다.
3.1운동 당시 일장기 위에 먹을 칠해 태극기를 만든 겁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진관사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초월스님은 이 태극기를 절 한편에 잘 보관해뒀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진관사 태극기는 이곳 칠성각을 보수공사 하던 중 기둥 뒤 은밀한 곳에 숨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은평구는 곳곳에 이 태극기를 달아 독립정신을 고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영 / 서울 은평구청장
- "현재 깨끗한 태극기는 우리 선조의 만 세 운동, 독립운동의 땀과 피, 눈물 속에 만들어진 게 아닌가…."
독립운동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와 봉황각에서도 태극기와 만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만세운동에 참가한 시민들은 독립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 인터뷰 : 김윤서 / 서울 홍은초등학교 5학년
- "태극기를 흔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고 우리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고 좋았어요."
경상북도는 96번째 삼일절을 맞아 110m의 문화재급 태극기들을 청사 전면에 달았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박준영, 김회종,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