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허브'라고 불리는 신종 마약을 대량으로 들여와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중학생한테까지 마약을 팔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로 돌진한 차량 한 대가 8명의 사상자를 내고 겨우 멈춰 섰습니다.
신종 마약인 '허브'를 흡입해 환각 상태였던 운전자는 일본 전역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허브 식물의 잎에 물에 탄 마약 성분을 뿌려 건조시킨 허브 마약이 우리나라에도 은밀히 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 들이닥친 경찰.
곳곳에서 비닐로 포장된 물건이 발견됩니다.
바로 '허브 마약'입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43살 조 모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일본에서 은밀하게 허브 마약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20kg 상당으로 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조 씨 등은 일본인 공범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만드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넷 등으로 사람들을 모아 10번 정도 투약할 수 있는 양을 최대 15만 원에 팔았습니다.
이들은 중학생에게도 마약을 판매했고, 한 고등학생은 구입한 허브 마약을 70만 원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군 / 피의자
- "(허브 마약을) 팔아도 상대방도 신고 못 하니까 괜찮겠다 해서 그렇게 팔아봤었어요."
하지만, 조 씨는 환각 상태에서 택시를 탔다 기사의 신고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조 씨 등 마약을 유통한 25명을 구속하고 7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일본인 공범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