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논란이 일었던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어제(24일) 사의를 표했습니다.
경력 조작 의혹에 청와대 추천 개입설까지 제기되면서 결국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선임 53일 만에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한 감독은 "여러 논란 속에 도전적인 의욕보다 좌절감이 크게 앞서 더는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신적 피로감이 컸음을 내비쳤습니다.
한 감독은 지난달 2일 국립오페라단 단장 자리인 예술감독에 임명된 뒤 교수 재직기간·해외 연주경력 등을 놓고 논란에 휩싸여왔습니다.
오페라 제작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한 감독에 대해 '청와대 추천 개입설'까지 제기되면서 사퇴 압박이 거셌습니다.
▶ 인터뷰 : 박현준 / 한국오페라단 비상대책위 (지난 3일)
- "누가 추천했고 어떤 평판을 검증했는지 밝혀달라는 거예요. 왜 못 밝힙니까."
▶ 인터뷰 : 한예진 /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지난 3일)
- "열심히 새로운 감각으로 열정으로 잘 이끌어가도록 할 테니 조금 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감독은 문체부와의 사전 논의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사의를 표한 뒤 잠적했습니다.
한 감독의 사퇴로 장장 10개월 동안 단장 자리가 공석인 국립오페라단 운영은 다시 파행을 맞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