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턱멧새'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길이 14cm의 손바닥만한 새인데요.
텃새인줄 알았던 이 새가 흑산도에서 출발해 1,200km나 떨어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까만 얼굴과 대비되는 샛노란 턱을 가진 새.
그런데 자세히 보니 다리에 은색 가락지가 끼워져있습니다.
지난 2009년 11월 전남 신안 흑산도에서 가락지를 끼워 날려보낸 노랑턱멧새입니다.
한 지역에 머무르는 텃새로만 알려졌던 노랑턱멧새.
날려보낸지 4개월 만에 무려 1,200km나 떨어진 중국 헤이룽장에서 발견된 사실이 중국 측을 통해 최근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권영수 /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텃새로 알려진 노랑턱멧새 일부가 철새로 이동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국제협력을 통해 서식지 보전과 연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가락지를 달아 날려보낸 새 중 몸길이 20cm이하의 작은 새가 해외에서 발견된 건 처음.
전문가들은 노랑턱멧새가 월동을 끝내고 더 나은 번식 환경을 찾아 떠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 이상은 기자 / coolj8@naver.com ]
영상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