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여성을 성폭행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성은 한 교회의 장애인 지원 교사로, 피해 여성을 가르쳤던 사람이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미아동의 한 모텔.
지난달 21일 낮, 24살 박 모 씨는 이곳으로 23살 여성 김 모 씨를 유인했습니다.
지체장애 2급을 앓고 있는 김 씨를 꼬드겨 모텔로 데려온 뒤 성폭행 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어제 일어난 사건은 아니고, 최근에 일어난 건데요. 피해자 언니가 신고한 건데, 피해자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박 씨와 김 씨가 만난 건 2008년 서울의 한 교회.
돌보미 교사와 장애인으로 만났지만, 이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박 씨는 피해자 김 씨에게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연락을 했고, 박 씨의 전화를 피하는 동생을 이상하게 여긴 언니의 추궁 끝에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박 씨를 한 술집으로 불러내 삼자대면을 한 언니는 박 씨가 범행을 인정하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오자마자…, 한 30분은 됐을 거예요, 앉은 지. 경찰이 나가자고 하고 데리고 나가더라고요."
경찰은 박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