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이사 온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스 배관을 타고 자신이 살던 6층에서 8층으로 올라가 난동을 부렸는데, 이 이웃집 주민은 평소 피해망상 증상을 보여왔다고 합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맨발 상태로 흉기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바닥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고, 잠시 뒤 다친 사람들이 실려 나옵니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31살 고 모 씨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8층에 살던 57살 박 모 씨가 숨지고, 박 씨의 부인과 딸, 고 씨의 아내 윤 모 씨 등 3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둘이서 실랑이하고 남자가 막막 소리지르고…. 겁이 나서 문 닫고 문 안 열었어."
박 씨 가족은 그제(22일) 이 이파트로 이사를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고 씨는 8층에서 흉기를 휘두른 뒤 곧바로 자신의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고 씨는 베란다 쪽에 설치된 가스 배관을 타고 8층에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양효 / 충남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이동 경로 감식 중 6층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는 도중 베란다 난간에 슬리퍼 족적 흔적을 발견하였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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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