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의 절반 이상은 '행복하지 않다면 이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전국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 및 이혼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54.8%는 '행복하지 않다면 이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78.4%는 '국내 이혼율이 높다'고 지적했지만 본인의 이혼 의사를 묻자 '절대 이혼을 피해야 한다'는 응답은 26.2%에 그쳤다. '이유가 있다면 이혼할 수 있다'는 답변은 73.8%에 달했다.
'결혼을 꼭 해야 하나'란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이 각각 34.2%로 팽팽히 맞섰다. '혼인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의견은 31.6%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25~29세 대학원 학력 여성'의 결혼 당위성 지수가 100점 만점에 60.0점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 고졸 이하 남성'은 35.0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혼이 불가피한 원인에 대해서는 미혼남녀 모두 '외도(남 24.8%, 여 25.6%)'와 '가정폭력(남 13.3%, 여 23.4%)'을 꼽았다. 이어 남성은 '가족과의 갈등(12.4%)', 여성은 '도박(13.0%)'을 선택했다.
'이혼에 대비해 꼭 준비해야 할 것은?'이란 질문에 대해서는 미혼여성의 경우 '비자금'(27.6%)을 1위로 들었다. 반면 미혼남성의 경우 '대책없다'(32.9%)를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미혼남성은 '혼전계약서 작성'(19.7%)을, 미혼여성은 '혼인신고 보류'(19.7%)를 꼽았다.
부모의 황혼이혼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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