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새벽 경남 거제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설날인 어제(19일) 새벽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30대 아버지가 부인과 자녀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SUV 차량.
이불과 음료수 병이 널브러져 있고,
차량 곳곳에는 일가족 5명의 안타까운 흔적들이 역력합니다.
경찰이 피해 가족을 발견하고, 구조를 위해 뒷문 유리를 깼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차 안에는 35살 유 모 씨와 아내 정 모 씨, 9살 딸과 6살 쌍둥이 아들이 싸늘한 주검이 된 채 누워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설날 새벽 숨진 것으로 보이는 유 씨 가족은 인적이 드문 이곳 도로 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은 목이 졸리거나 흉기에 찔려 숨졌는데, 수면제를 먹은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남 거제경찰서 관계자
- "(흉기를) 막는 게 정상이거든요, (사망자가) 일체 저항이 없었다는 거죠. 결국은 수면상태로 추정되는 거죠."
경찰은 차량 문이 잠겨 있고, 내부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을 볼 때 아버지가 아내와 자녀를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