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식으로 결혼날짜도 잡지 않았지만 예비 시어머니가 자잘한 집안 행사에까지 얼굴을 비출 것을 요구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전, 제가 벌써 며느린 줄 아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직 상견례를 하진 않았지만 올 가을에 결혼 예정인 여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작년 12월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남자친구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사내연애 중이었고 어머님께서 장례식에 오는 걸 원하셔서 장례식에 갔었다”라며 "평일이라 이틀 동안 퇴근하고 바로 갔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 외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남자친구의 친척들을 만나게 됐다.
얼마 안 돼 고모부 환갑 잔치라며 또 여성을 집안 행사에 불렀다.
글쓴이는 "행사까지 참여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안 가겠다고 말했지만 고모부가 희귀암에 걸리셔서 이번에 못 뵈면 결혼 전에 못 볼 수 있다고 해서 결국 같이 갔다”고 말했다.
고모부 환갑잔치를 다녀오니 또다시 호출이 왔다. 이번엔 작년에 돌아가신 남자친구 외할머니의 49재였다.
글쓴이는 "어머님은 장례식, 고모부 환갑 이후로 당연히 저도 같이 가는 거라고 생각하신다”라며 "남친이 그냥 같이 가면 안 되냐는데 제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거절했지만 어머님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아직 결혼 날짜도 잡지 않은 상황에서 집안 행사에 지나치게 자주 부르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상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