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앞두고 친정에 가지 않겠다는 남편 탓에 속을 끓이는 부인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게시판에는 '설날에 친정 가지 말자는 남편'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7개월된 아기를 둔 기혼여성인 작성자는 "친정 어머니는 우리집에서 15분 걸리는 거리에 혼자 사신다”며 "적적해 개를 키우시는데 남편이 개를 너무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금연에 성공했지만 어머니는 담배를 피우신다”며 "남편은 약 20년동안 담배를 피우다 최근 몸이 좋지 않아 금연했기 때문에 매번 장모님이 담배를 왜 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남편도 홀어머니이지만 삼형제여서 명절이 되면 사람들로 시끌시끌한데 친정 어머니는 혼자 계셔서 이럴 때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될 수 있으면 명절 때 하루 자고 가고 싶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작성자는 명절이면 아침 일찍 시댁에서 차례를 지낸 뒤 점심 때 친정에 잠시 갔다 저녁이면 다시 시댁에 가는 생활을 반복한다. 시댁 가족끼리 밤이면 술을 기울이기 때문.
작성자는 "남편이 이번엔 아기도 있고 그 집엔 개도 있고 담배 냄새도 나니까 못 가겠다고 한다”며 "장모님이 오게 하거나 혼자 갔다오라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은 "담배와 강아지를 싫어하는 게 이해는 되지만 장모님에게 먼저 오라가라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외동딸에 아버지도 안 계신 상황을 잘 알면서 할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시댁도 너무 시끄럽고 술도 먹여 아이를 돌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안 가겠다고 주장하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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