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대형마트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부인을 둔 남편의 하소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명절에 단기 알바 간다는 아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랐다.
작성자에 따르면 그는 전업주부인 부인과 3살된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업무가 많아 명절엔 일하고 주말에만 쉴 수 있게 됐다.
그는 "본가에서는 부인과 아들이라도 보내라는 상황”이라며 "아내가 불편할 거라고 주말에 찾아뵙겠다고 했지만 본가에서는 '아들도 못 보는데 며느리랑 손주라도 봐야겠다'고 한다”고 난처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다른 친척들은 주렁주렁 달고 올텐데 우리 체면이 뭐가 되냐'며 결국 역정을 내셨다”며 "아내에게 설날 당일 시간내서 태워줄테니 아들을 데리고 갔다 오라고 했지만 요지부동”이라고 말했다.
글에 따르면 남편은 장인장모 선물을 사기 위한 카드를 부인에게 주고 처갓댁은 주말에 갔다오자고 요청했다.
그는 "시댁에 가 있다가 나와서 처가에서 쉬고 있으라고 말했고 이 정도면 아내도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아내는 '혼자 갈 바엔 아르바이트를 가겠다'며 마트 판촉행사로 시식 돕는 걸 삼일 내내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친정에서 봐주기로 했다면서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해서 며칠째 싸우고 있다”며 "정말 내 부탁이 그렇게 들어주기 어려운 건지 명절 내내 집에 안 갈 수도 없는데 걱정”이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설 단기 아르바이트가 얼마나 힘든데 그 것 보다 싫은 게 부인에겐 시댁같다”며 "남편이 미처 알아채지 못한 시어머니의 타박과 시집살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아내한테 좀 가면 어떠냐는 식으로 당연하게 말하지 말고 왜 그렇게 가기
또 다른 네티즌은 "할아버지랑 할머니에게 애들 보여드리는 건데 부인이 거절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일 하는 거 좋아하면 어린이집에 애를 보낸 뒤 맞벌이를 하자고 하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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