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지 6개월째에 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찰들이 아직까지 문화재 관람료를 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징수하면서 탐방객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JBC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장산 국립공원에 들어 가려던 탐방객 차량이 문화재 관람료를 요구하는 내장사측 저지로 다시 후진합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지난 1월 폐지됐지만, 내장사측은 아직까지 공원 입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등산객이나 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경로 / 군산시 나운3동
-"관리공단과 정부에서 비용을 다 지출하고 있는데도 사찰에서 관람료를 받습니다. 우리가 사찰을 구경하지 않는데도... 부당하네요."
공원 방문객과 등산객들이 내지 않아도 될 문화재 관람료를 부담하면서 공원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국립공원 내 23개 사찰 중 현재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사찰은 내장사를 비롯해 19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 김진섭 / 내장산사무소 공원행정팀장
-"문제해결을 위해서 문화재청, 조계종, 시민연대, 공단, 환경부 관계자들이 실사를 벌여 적정한 장소로 옮기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원관리 공단측은 현재 문화재 관람료 징수 장소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일주문 앞으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찰측은 매표소 이동에 따른 수입감소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전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문화재 유지·보수를 위한
김남호 / JBC 기자
-"국립공원 탐방객들의 부담을 없애기 위해서는 매표소의 위치를 시급히 조정해야 하겠지만, 정부도 사찰이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JBC뉴스 김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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