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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 사진=MBN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육사가 CCTV를 보고 사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광진경찰서 수사팀이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 사자사 내실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육사가 사고를 당하기 전 내실에는 사자 두 마리의 모습만 희미하게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자사 내실에는 이날 총 네 마리의 사자가 들어가 있어야 했는데 내실 CCTV에는 두 마리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날 사고가 난 방사장의 면적은 약 374㎡이며, 이 방사장 뒤로 27㎡짜리 내실 네 개가 연결돼 있습니다.
사자들은 내실 문이 열리면 내실 안으로 스스로 이동하도록 훈련돼 있습니다.
사육사는 방사장에서 활동하는 사자들을 모두 내실로 몰아넣고 내실 문을 잠그고는 방사장에 들어가 청소 등을 하게 돼 있습니다.
내실 내부 CCTV에 사자 두 마리만 나타남에 따라 사육사를 공격한 나머지 두 마리가 실제로는 내실로 들어가지 않은 채 방사장에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방사장을 비추는 CCTV에도 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자들이 넓은 방사장의 CCTV 사각지대에 있었거나 구조물 뒤편에 숨어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김씨가 사자 네 마리 모두 내실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착각하고 청소를 하려고 방사장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12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씨가 사자에 물려 숨졌습니다.
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동료직원 A씨는 이날 오후 시설 점검차 맹수마을 사자 방사장에 들렀다가 목 등 온몸을 물린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사자 우리에 있는 CCTV를
의료진은 "김씨의 목에 난 큰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내용은 부검을 해봐야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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