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명의를 빌려 고가 외제차를 리스 받은 뒤 대포차로 불법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자신의 명의가 이렇게 쓰일 줄 몰랐던 피해자들은 결국 실제 차 값보다 더 많은 돈을 물어내야 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 주차장에 빼곡히 들어서있는 차량들.
1억 원이 훌쩍 넘는 고가 외제차들도 눈에 띕니다.
38살 김 모 씨 등이 지인들의 명의로 리스를 받아 불법 유통시킨 대포차량입니다.
렌터카 사업에 쓸 외제차를 빌리려 한다고 속여 명의를 빌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아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명의를 빌려주면 차 값의 7%가량을 사례하고, 차는 차고지에 세워놓겠다, 확인까지 시켜주겠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김 씨 등이 최근 일 년 동안 대포차로 유통시킨 고급 외제차는 모두 165대, 시가 100억 원 상당입니다."
김 씨 등은 외제차 딜러와 짜고 돈 한 푼 안들이고 고가 외제차를 리스받았습니다.
그러고선 사채업자에게 반값에 팔아넘겼습니다.
명의를 빌려줬던 피해자들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주고 차를 되찾거나,
리스 회사에 실제 차값보다 더 많은 돈을 물어줬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의자
- "차량만 유통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스 차량을 받아서…. 죄송합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0명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