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문제가 있는 차를 산다'는 광고 보신 적 있으시죠?
이런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사람들에게 훔치거나 압류 걸린 차를 헐값에 사들여 밀수출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터에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습니다.
모두 훔치거나 압류가 걸려 있는 차들로, 몰래 외국으로 밀수출하려고 대기 중입니다.
차량은 불법 광고로 모았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37살 최 모 씨 등은 이른바 '묻지마' 폐차 매입 광고를 통해 문제가 있는 차량을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차량 도난 피해자
- "범인이 검거됐다고 제가 연락을 받았는데, 차가 폐차됐다고 하더라고요. 황당하고…."
상태가 좋은 차는 대포차로 팔거나 외국으로 밀수출했고.
▶ 인터뷰 : 고혁수 /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서류를 위조해서 실제 도난 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의 차대 번호를 기재해서 통관절차를 통과시키고 외국으로 밀수출하는…."
차량 부품을 떼어 내 폐차장과 무허가 정비업자에게 팔아넘기기도 했습니다.
2010년 6월부터 처분한 차량은 모두 1천500여 대로, 7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광고를 내면 문제가 있는 차를 가진 사람이 연락이 옵니다. 서류가 없어도 되니까 (처분하기) 쉽고 돈도 좀 되다 보니까…."
경찰은 최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9명을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