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새터민이 주경야독으로 사회복지학 학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금선(45)씨. 함경북도 은덕군이 고향인 안 씨는 2009년 탈북해 대구에 온 후 2011년 영진전문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안 씨는 "복지라는 말을 한국에서 처음 들었다”며 "탈북과정의 아픔을 치유하고 대한민국에서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사회복지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안 씨는 다음달부턴 경북대학교 대학원 진학도 앞두고 있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 안씨의 학업 과정은 순탄친 않았다. 낮에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고 야간에 수업을 들으며 공부를 했다. 주말과 휴일에도 북한이주민센터 등을 찾아 자원봉사를 했다. 특히 안 씨는 매월 생활비를 아껴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노인시설에는 매월 후원금도 냈다. 얼마 전에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안씨는 "새터민 후배들이 사회에서 성공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분야 전문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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