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북 구미에서 외제차가 경차를 들이받으면서 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 당시 외제차는 무려 180km 가까운 속도로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일 새벽 경북 구미의 한 도로.
하얀색 외제 승용차가 경차를 추돌하면서, 경차는 전봇대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합니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다른 곳에서 바로 본 CCTV.
경차를 추돌한 외제차가 이번에는 검은색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 검은색 차량은 인도까지 튕겨져 올라갑니다.
그렇다면 사고 당시 외제차는 어느 정도의 속도로 달렸을까.
조사를 해 봤더니 사고 당시 차량 속도는 179.3km였습니다.
▶ 인터뷰 : 오완석 / 경상북도경찰청 경비교통과장
- "약 300m 정도 되는 구간을 도로 구조물이 지나가는 시간을 검사하고 분석해서 나온 수치입니다."
사고가 난 지역의 규정 속도는 시속 60km.
규정속도보다 무려 3배에 이르는 속도로 질주한 겁니다.
또 이 외제차의 리어 스포일러는 시속 120km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펴지게 돼 있는 점도 분석대상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이 외제차 운전자는 알코올 농도 0.154%로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
경찰은 외제차 운전자를 위험운전치사상과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