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 뒷편 옹벽이 무너져 1천 톤 가량의 흙이 쏟아져내렸습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차되어 있던 차량 40여 대가 흙 속에 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콘크리트로 덮여있어야 할 벽이 황토색 흙빛을 드러냈습니다.
벽을 뚫고 흘러나온 흙더미는 아파트 1층 옆부분과 주차장을 덮쳤습니다.
오늘(5일) 새벽 3시 40분쯤 광주 봉선동의 한 아파트 뒷편에서 높이 15미터, 길이 30미터의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윤수임 / 아파트 주민
- "(소리가) 엄청 컸어요. 말도 못하게 컸어요. 벼락이 친 줄 알고 깜짝 놀라서…."
쏟아져내린 흙은 무려 1천여 톤.
새벽 시간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40여 대가 흙더미에 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현장을 통제하고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재철 / 광주 남부소방서 현장지휘팀장
- "2차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복구 작업을 못하고, 조금 있다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대로…."
경찰은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진 것으로 보고, 현장 수습이 끝나는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