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50대가 경찰 단속을 피해 무려 50km나 달아난 끝에 붙잡혔습니다.
신호 위반에 중앙선 침범까지, 자칫 시민들까지 다칠 뻔했던 아찔한 추격전이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물차 한 대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며 질주합니다.
갑작스레 차선을 바꿔 포위망을 벗어나고 중앙선 침범에 갓길 주행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순찰차 5대와 무려 30분 동안 추격전을 벌인 이 도주 차량.
경기 연천군에서 포천시 영중면까지 50여 킬로미터를 달아난 끝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성렬 / 경기 연천경찰서 전곡파출소 경장
- "이 차량을 추적하려면 저희가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침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다칠까봐…."
자영업자인 운전자 51살 권 모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07%의 만취 상태에다 적성검사를 받지 않아 면허까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경찰은 음주 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곳으로 출동한 뒤, 권 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세우려 했지만, 권 씨는 경찰의 단속을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순찰차를 들이받아 파손시키기까지 한 권 씨.
경찰은 자칫 시민들에게도 큰 피해가 있을 수 있었던 만큼, 혐의를 무겁게 보고 권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