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한 남성이 6층 건물 옥상에서 남의 애완견을 던져 죽이는 끔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이것도 모자라 죽은 애완견을 휴대전화로 찍는 등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한 남성이 6층 원룸에서 애완견인 푸들을 안고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10여 분 뒤, 푸들은 1층 길바닥에 떨어져 죽은 채로 발견됐고, 이 남성은 그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습니다.
그리고는 사체를 주차장 화단에 묻어 버립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개가 '낑낑' 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그쪽을 봤는데 개가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개를 확인해 봤는데 부르르 떨다가 즉사한 것 같다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애완견이 죽은 장소인데요, 이 남성의 엽기적인 행동은 지금 제 뒤로 보이는 CCTV화면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논란이 일자 동물자유연대는 이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심인섭 /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팀장
- "고의적으로 개를 던져서 사망케 한 사건입니다. 힘없는 생명을 무자비한 폭력에 노출하는 행위는 법에 따라 벌해야 한다는 게…."
경찰은 이 남성이 사건 전날 푸들 주인이 살고 있는 6층 집을 찾은 점 등에 주목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