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입니다.
아직도 밤낮으로 쌀쌀하지만, 남도에 활짝 핀 꽃은 봄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하얀 꽃망울이 화사하게 핀 곳은 시골 분교.
경남 거제의 구조라초등학교입니다.
지금은 폐교지만 이곳 매화나무 네 그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봄을 알립니다.
이름은 춘당매, 봄이 오면 가장 빨리 피는 꽃입니다.
▶ 인터뷰 : 주성근 / 국립공원관리공단 거제분소장
- "(춘당매 나무의 나이는) 120~150년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1월 15일경 꽃망울을 맺었고 이번 주말 만개가 예상됩니다."
산기슭에 드문드문 자리한 집, 섬을 감싼 맑은 바다.
아직 손때가 묻지 않은 이 섬은 내도입니다.
겨울 철새의 울음과 어우러지는 세찬 파도 소리, 바닷바람 속에서도 빨갛게 피어난 건 동백꽃입니다.
춘당매 못지않게 눈길을 사로잡는 동백꽃은 한겨울인 12월에 피어납니다.
때로는 수줍게, 때로는 화려하게 관광객을 유혹하지만, 봄 앞에서 서서히 작별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현권 / 부산 만덕동
-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 같고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에요. 동백꽃도 많이 피어 있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당매와 한겨울 추위를 이겨낸 동백꽃은 이달 말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