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서 모두가 잠든 틈을 노려 휴대전화를 훔쳐온 좀도둑이 때마침 잠복해있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찜질방입니다.
곳곳에 휴대폰 분실에 주의하라는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절도범 39살 오 모 씨는 심야 시간에 이곳에서 손님들의 휴대폰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찜질방 관계자
- "며칠 전에 사람 또 잡아갔어요. 도둑놈을…. 경찰이 잠복해 있다가…."
오 씨는 손님들이 수면실 등에서 깊이 잠들자 그대로 방치된 휴대폰을 가로챘습니다.
보는 눈이 많았지만, 오 씨는 피해자 옆으로 다가가 누웠다가, 담요로 휴대폰을 덮고 범행 모습을 숨겨 의심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훔친 휴대폰만 최근 두 달 동안 모두 15대, 시가 1천 2백여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오 씨는 절도 용의자로 수배돼 4년 넘게 떠돌이 생활을 하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
- "(도피 때문에) 특별한 직업도 없고 특별한 주거도 없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하는 거죠."
경찰 오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