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크림빵 뺑소니' 사건 속보 전해 드리겠습니다.
피의자 허 씨는 "당시 술에 취해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는데요.
수상쩍은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경찰은 허 씨가 사고 직후부터 범행을 은폐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으로 가던 20대 가장을 차로 쳐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허 모 씨.
19일 만에 나타나 "당시 소주 4병을 마셔 사람을 친 줄 몰랐고 자수하려 했지만, 시기를 놓쳤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피의자
- "(사고가 난 걸 전혀 모르셨나요?) 알았습니다. (아셨는데 왜 도망갔나요?) 사람이기보다는 그냥 조형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그가 보여준 행동은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허 씨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가다,집에 가기 위해 지름길을 택했고, 이 과정에서 사고를 냅니다.
사고를 낸 다음 거리가 짧은 큰길을 놔두고 겨우 차량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큰길에 있을 CCTV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공터가 나타나자 이번엔 차를 세우고 4분가량 파손 부위를 살피기까지 했습니다.
술에 만취한 사람의 행동이라고 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피의자
- "(큰길로 가시다가 왜 골목길로 갔나요?) 원래 제가 다니던 길입니다."
허 씨는 이후에도 사고 차량을 고치려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상황.
경찰은 허 씨가 사고 직후부터 범행을 은폐하려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