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자회사 임직원 등이 받은 뇌물은 한마디로 천태만상이었습니다.
외제 승용차에 고급 자전거, 심지어 차량용 오디오는 물론 자녀들의 골프 레슨비까지 받았습니다.
계속해서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전 측이 받은 뇌물은 고전적인 현금과 수표만이 동원된 건 아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 출신이었던 전직 한전 간부 강 모 씨는 고급 렌터카를 받았습니다.
퇴직한 뒤 타고 다닐 차를 미리 받은 겁니다.
또 다른 전직 간부 김 모 씨는 독일산 뉴비틀 차량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아닌 자녀가 탈 차량이었습니다.
한수원 본부장 김 모 씨는 아들의 골프레슨비로 수천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영섭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장
- "한전의 발주 사업 과정에서 백화점식 금품 로비 행태와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확인되었습니다. "
심지어 한전KDN 팀장인 고 모 씨는 돈은 물론 360만 원짜리 독일제 자전거를 챙겼습니다.
또 다른 팀장은 시가 990만 원가량의 고급 차량용 오디오를 받기도 했습니다.
로비를 해야 할 상대방이 뭐가 필요한지 파악해 맞춤형 로비를 한 겁니다.
돈은 돈대로, 수표는 자금 세탁이 기본이었고, 가족들의 구미에 맞는 선물까지 챙기는 등 전방위 뇌물 공세를 펼쳤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