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아파트촌에 고라니가 또 출몰해 119 소방대원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야생 고라니가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동의 한 할인마트.
야생 고라니 한 마리가 갑자기 가게 안으로 뛰어들어옵니다.
창고 안을 헤집고 다니더니 당황한 직원들을 피해 쏜살같이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강창희 / 마트 직원
- "계단으로 피묻은 채로 내려와가지고 구석에서 막 발버둥치다가. "
고라니는 피를 흘린 채 창고에 쌓여 있던 상자를 짓밟다 인근 아파트로 달아났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아파트 단지를 수색했지만, 고라니를 찾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임맹순 / 목격자
- "(마트에서) 나오더니 과일을 뛰어넘어가지고 과일도 다 쏟아졌지. 길 건너 3단지로."
고라니는 이후 인근 사거리에서 다시 한 차례 모습을 나타냈다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이승용 / 야생생물관리협회 사무장
- "교배 철이다 보니까 영역싸움에 밀려 내려오지 않았나. 거기에(고라니) 치이면 치명타를 입죠."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에도 인근에 야생 고라니가 나타나는 등 도심 출몰이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