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성의 속옷을 수차례 훔치고,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3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만 마시면 훔치고 싶은 감정을 제대로 참지 못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등학생 딸과 아내를 둔 평범한 가장인 30대 남성 장 모 씨.
명문대 대학원을 나와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장 씨에겐 몹쓸 버릇이 하나 있었습니다.
술만 마시면 여성 속옷을 훔치는 겁니다.
범행 대상은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 1층의 한 베란다에 걸려 있던 속옷.
새벽 시간을 이용해 장 씨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들어가 여성 속옷을 몰래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1층 (베란다) 문 안 닫혀 있으면 그냥 열리잖아요. 손이 가니까. 빨래 때문에 열어두니깐…."
지난해 7월 한 달간 다섯 차례나 절도를 한 장 씨의 범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8월에는 반지하 주택에 들어가 방에서 자고 있던 3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했던 겁니다.
하지만, 옆방에 자고 있던 남편이 깨면서 부리나케 달아난 장 씨.
급한 마음에 현장에 자신이 입고 있던 속옷을 남겼다가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 먹으면 충동을 억제를 못 한대요. 자기도 모르게 속옷을 훔치는 그런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충동 조절 장애라고 하던데…."
경찰은 장 씨를 성폭행 미수와 속옷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