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밀린 드라마 몰아보는 당신, 혹시 우울한가요?

TV프로그램을 몰아보는 행동이 우울한 감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대학교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TV를 몰아보는 행위는 우울함이나 고독한 감정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팀이 18~29세 사이 성인 316명을 대상으로 TV 시청 습관과 감정 상태를 관찰한 결과, 우울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기 위해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을 계속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자제력이 약한 사람일 수록 TV를 몰아보거나 계속 해서 보는 중독 상태에 내몰리기 쉽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람들은 다른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황에서도 TV 보기를 멈추지 못했다.
연구팀의 성윤희 연구원은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몰아보는 것이 해롭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번 연구 결과, TV중독이 피로감이나 비만과 같은 신체적 문제 외에 정신적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더이상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TV 중독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열리는 세계언론학회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