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이 2012년 군인복지기금 횡령사건으로 법정구속된 데 이어 또다시 구속됐습니다.
이번엔 전투함 사업에 대한 편의를 봐주며 거액의 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군 전투함 사업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이 어제(31일) 밤 구속됐습니다.
정 전 총장은 해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8년10월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 수주 대가로 STX 측으로부터 7억7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습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수사를 통해 드러난 내용인데, 이 돈은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이 절반씩 낸 금액입니다.
당시 정 전 총장은 이 돈을 먼저 요구했고,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광고 후원금 명목으로 주도록 했다는 겁니다.
합수단은 이런 내용을 강덕수 전 STX 회장의 진술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5억 원의 군인복지기금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정 전 총장은 재직 중 비리로 또다시 법정에 세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