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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BN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을 접한 독지가가 500만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안 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쯤 대구 달서구 송현동 한 도로에서 5만원권 160여장(800만원)을 뿌렸습니다.
뿌려진 돈은 운전자와 행인들이 순식간에 주워갔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지폐가 단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이후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씨가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천700만원 중 900만원을 살포한 사연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독지가까지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는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익명의 독지가 3명은 최근 565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대구 달서경찰서 및 달서구청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중년 남성 2명이 구청 행복나눔센터를 찾아 "안씨를 돕는데 써달라"며 각각 15만원과 50만원을 건넸습니다.
이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은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떠났습니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
한편 이선미 달서구청 행복나눔센터 나눔협력팀장은 "안씨를 돕고 싶다며 구청, 경찰서 등으로 기부 의사를 밝히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하지만 안씨 가족들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잃어버렸던 돈을 거의 다 찾았으니 더 이상은 기부금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