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약을 먹고 서울 도심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했던 일명 '벤틀리' 사건을 기억하실 텐데요,
이번에는 환각상태로 고속도로에서 경찰차와 추격전을 벌인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찰차 한 대가 하얀색 승용차 뒤를 쫓습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순찰차가 추격에 가세하고, 아찔한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순찰차가 사방을 에워싸지만, 차선을 바꾸며 도주하는 승용차.
10km가 넘는 추격전 끝에 순찰차 5대에 가로막혀 멈춰 섭니다.
하지만, 또다시 도주를 시도하자 경찰관이 3단봉을 꺼내 앞유리를 부수고 보닛 위로 올라가 황급히 제지합니다.
결국, 운전자 54살 박 모 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체포 당시 박 씨는 마약에 취한 상태였고, 심지어 직접 경찰에 신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칼을 들고 있다. 죽으러 가겠다. 이런 식의 횡설수설 했어요. 자신이 신고한 거예요. (검거 당시에도) 횡설수설하고 이상한 말도 하고…."
차 안에서는 흉기와 주사기, 필로폰 등이 발견됐는데, 전날인 18일 밤 영동고속도로 갓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이미 10여 차례 마약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