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텐트를 치고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번에 억대의 판돈이 오갔는 데, 평범한 가정주부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 공주의 한 야산에 차려진 도박장.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 녹색 판 위에 돈을 겁니다.
(1번은 스톱. 1번은 가지마요. 3번 가요. 3번.)
판이 끝나자 진 사람들의 돈은 거둬가고 이긴 사람들에겐 배당을 해줍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이처럼 인적이 드문 야산을 돌아다니며 대형텐트를 치고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한 번에 2억 원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피의자
- "(도박장에) 같이 한번 가보자 해서 그냥 갔어요. 두 번 갔습니다."
조직폭력배도 가담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주부 수십 명을 모집해 판을 벌였습니다.
도박이 끝나면 곧바로 텐트를 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조상규 /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강력1팀장
- "팬션, 숙박업소에서 도박을 하게 되면 (수사기관이) 바로 출동할 수가 있어서 검거될 것을 우려하여…."
경찰은 오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가담한 주부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