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대 홈페이지를 해킹한 여대생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그런데 해킹을 시도한 이유가 황당합니다.
'군에 입대한 헤어진 남자 친구의 여자관계가 궁금해서'였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에 해킹 시도 정황이 포착된 건 지난해 11월 1일 오후 8시 18분.
37분 동안 외부에서 해킹 접속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육군 관계자
- "육군 중앙수사단에서 이런 해킹 시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민간인에 대해서 (경찰에)수사를 의뢰…."
경찰은 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해킹을 시도한 해커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해커는 21살의 여대생이었습니다.
군에 입대한 전 남자 친구의 여자관계가 궁금해 육군 훈련소 모바일 홈페이지 해킹을 시도한 겁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이 여대생은 낯선 여자가 전 남자 친구에게 보낸 인터넷 편지를 발견하고, 편지를 읽으려고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영조 / 부산서부경찰서 사이버팀장
- "컴퓨터 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일반적인 사항은 다 나와있는 (해킹)기법을 이용해 초보적인 수준입니다."
철없는 여대생은 무려 51차례나 해킹을 시도했지만, 결국 낯선 여자가 전 남자친구에게 보낸 편지는 읽지 못했고, 경찰에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