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를 만들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억 원어치의 위조지폐를 80만 원에 팔았다는데요.
위폐를 산 사람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원룸에 들이닥칩니다.
책상에는 컴퓨터와 컬러프린터가 놓여 있고, 주변에는 A4 용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0살 심 모 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위조지폐를 만들어 1억 원당 80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피의자
- "돈을 (복사기에) 올려놓고 앞으로 복사하고 뒤로 복사했습니다."
이번엔 한 남성이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심 씨에게 위조지폐를 산 48살 정 모 씨.
정 씨는 고령자가 운영하는 상점에 들어가 위조지폐를 맡기고 액수의 3분의 1을 빌리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박동희 /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수사과장
- "사정이 있어 이 가방을 맡길 테니 3천만 원을 빌려주면 사흘 후 갚고 찾아가겠다고 속여…."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위조된 5만 원권 지폐입니다. 진폐와 매우 흡사해서 위폐 감별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은 속절없이 당하기 십상입니다."
돈이 가짜란 걸 뒤늦게 안 상점 주인은 정 씨에게 연락했지만, 정 씨가 준 연락처는 다름 아닌 대포폰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나이 70 먹도록 그렇게 많은 위조지폐를 보지 못했어요. TV에서 한두 장만 봤지."
경찰은 위조지폐를 산 정 씨를 구속하고, 심 씨에게 위조지폐를 의뢰한 사람이 더 있는 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