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을 그치지 않는 22개월 된 아이 입속에 휴지와 손수건을 넣은 어린이집 원장이 체포됐습니다.
이 원장은 또 쌍둥이 형제를 온종일 침대에 묶어 놓고 방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시 북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
즐거워야 할 어린이집이 일부 원생들에겐 학대의 장소였습니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22개월 된 남자 원생의 입에 휴지와 물티슈, 손수건 등을 입안에 가득 찰 정도로 넣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지중 / 울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장
-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애들이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입에 손수건이나 물티슈를 넣었다는 진술이 확보되고 있고요."
학대는 상습적이었습니다.
10개월 된 쌍둥이 형제를 침대에 묶고 하루종일 내버려두는가 하면, 어두운 방으로 아이를 들여보낸 뒤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다른 교실과 달리 원장 방에는 CCTV가 없어, 학대를 숨기려고 고의로 CCTV를 없앴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현재 혐의를 인정했다가 부인하는 등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지속적으로 학대가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화면제공 : JCN울산중앙방송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