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슬람교는 한국에서 여전히 생소합니다.
모슬렘, 즉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은 각종 테러와 엮여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이집트 유학을 준비하며 이슬람교로 개종한 엄승용 씨.
언어 공부를 하며 자연스럽게 접한 코란에 마음을 빼앗겨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슬람교를 믿는다고 밝히는 순간 달라지는 시선이 여전히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엄승용 / 이슬람교도
- "'저 친구는 술도 안 하고, 개인적이다'라고 치부하셔서 중요한 자리에서 배제하거나 다음번에는 다른 직원으로 해달라고…."
외국인에 대한 시선은 더 차갑습니다.
이슬람 국가, IS의 과격한 행동이 이어지면서 마치 모든 이슬람교도가 '위험한 사람'인 것처럼 여기는 시선이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아부바카 시디크 / 방글라데시인
- "IS 때문에 우리 이미지도 나빠지고, 한국 국민들이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가끔씩 고민해요, 사실은."
일부 이슬람 세력의 극단적인 움직임으로 평범한 이슬람교도들이 세계 곳곳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병옥 / 한국외대 이란어과 명예교수
- "(이슬람교는) 평화의 종교인데 이슬람국가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는 한국인 3만 5천여 명을 포함해 모두 14만여 명.
이번 일로 자칫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