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빚어온 영남권 5개 시·도가 신공항 조사용역을 정부에 맡기자는데 극적으로 합의했는데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지자체간 이해관계가 달라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정부에 맡기기로 합의했습니다.
부산 가덕도냐 경남 밀양이냐를 두고 지자체들 사이에 갈등만 커지던 신공항 사업에 돌파구가 마련된 겁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시장
- "영남권 모두가 상생발전하는 그런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고, 그 계기를 만드는 소중한 합의를…."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은 정부가 외국 전문기관에 의뢰하되, 용역기간은 1년 이내로 했습니다.
밀양을 지지하던 대구 등 4개 시·도는 기존 대구·김해 공항을 폐쇄하고, 통합 신공항을 건설하자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김해공항을 그대로 두자는 입장이었지만, 용역에서는 폐쇄와 존치를 동시에 검토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경제적인 관점에서 오직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필요한 공항의 위치가 반드시 되도록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신공항 건설이란 큰 틀은 마련됐지만, 용역의 구체적인 방식은 확정되지 않아 앞으로 지자체간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