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학대사건이 잇따르자 부모들이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엄마들은 눈물을 흘리며 CCTV만 늘려서는 아동학대를 없앨 수 없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추위 속에 엄마들이 모여듭니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를 품에 안고 아동학대 항의 시위에 나선 엄마들입니다.
▶ 인터뷰 : 나선미 / 인천 구월동
- "그 아이들의 상처는 병원이 치료하겠습니까? 엄마들이 치료하겠습니까. 저희는 CCTV를 믿고 싶진 않습니다. 아이를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선생님을 믿고 싶지…."
'아동폭력은 안 된다', 어린 아이들도 동참했습니다.
참가부모들은 보육교사 자격기준과 학대에 대한 처벌 강화를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무엇보다 보육교사들의 처우 개선이 아동학대 재발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공선영 / 인천 만수동
-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보육교사들이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도…."
인천 부평에서 터진 아동학대 사건 피해부모들도 담당구청을 찾아가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아버지
- "(구청이) CCTV만 봤어도 됐어요. 지난 2년 동안 CCTV만 봤어도 됐어요."
이처럼 엄마, 아빠들은 폭력 여부를 아이에게 물어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며 학대 근절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전국 부모들에게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