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훈 현장검증'/사진=MBN |
'김상훈 현장검증'
인질살해 피의자 김상훈에 대한 현장검증이 열린 가운데, 현장서 김씨의 아들과의 대화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9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통합유치장이 있는 안산단원서에서 김을 데리고 나와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호송차에 타기 전 김은 '혐의 인정하느냐. 막내딸 성폭행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집에 들어갈 때 사람들을 살해할 계획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 없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짧게 답하는 모습을 보이며, 불리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20여분 뒤 김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에 모인 50여명의 주민들은 일제히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사형시켜야 돼' 와 같은 말을 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파 속에는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도 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김의 뒷모습에 대고 "왜 우리엄마 괴롭히냐"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김씨은 그를 뒤돌아보며 입꼬리를 한쪽으로 올려 '피식' 비웃은 뒤 "니 엄마 데려와"라고 조롱하듯 말하며 건물로 끌려가면서도 끝까지 B씨의 아들을 쳐다봤습니다.
1시간 여 뒤 현장검증을 마치고 나온 김씨는 B씨의 아들이 "그렇게도 살아 있고 싶냐"고 소리치자 또 다시 노려봤습니다.
그런 김의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과 취재진은 반성없는 김의 태도에 또한번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앞서 김씨은 지난 12일 오후 부인 A씨의 전남편 B씨의 집에 침입, B씨의 동거녀를 감금하고
또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2명이 차례로 귀가하자 역시 인질로 삼고 13일 A씨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협박하던 중 막내딸을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23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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