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10대 한국인 실종, IS 가담 위해 시리아 밀입국했나…행적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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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한국인 김모(18)군이 실종됐다.
외교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김군(18)이 최근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돼 소재를 파악 중이며 그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IS에 가담했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김군은 이틀 뒤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터키 남부도시 킬리스 지역에서 혼자 호텔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김군과 동행했던 4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지난 12일 주터키 한국대사관에 실종 사실을 알렸다.
대사관은 연락을 받은 직후 터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지난 13일에는 대사관 직원들을 현지로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실종자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한편 지난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군의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IS대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각자 소총을 들고 IS깃발로 추정되는 물체 1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은 김군의 컴퓨터에서 삭제된 내역을 복원하고 행적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 중이다. 또 김군의 SNS 계정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김군 실종 사건에 대해 "실종자 김군의 어머니를 불러 조사한 결과 김군은 터키 현지에 하산이란 이름의 친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난 17일 밝힌 바 있다.
실종된 김군 어머니에 따르면 김군은 하산과 인터넷에서 만나 이메일을 주고받았으며 하산을 만나러 터키 현지에 갔다가 실종됐다. 그러나 김군과 펜팔을 주고받은 하산이 자신의 거주지역을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라고 밝혔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킬리스는 외국인 지하디스트들이 몰래 국경을 넘어 IS 무장단체에 가담하는 주요 경로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는 적색 여행경보 지역으로 설정해 출입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구역이다.
실종된 김군은 최근 부모에게 터키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고 김군의 부모는 미성년자인 김군을 홀로 보내기가 미덥지 못해 같은 교회에 다니는 A씨에게 동행을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의 어머니는 국정원이 김군 컴퓨터를 분석했지만 특별히 나온 것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김군 어머니는 아들이 IS에 가담했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되며 오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터키 실종 10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터키 실종 10대, 어떻게 된 일이지?” "터키 실종 10대, 진짜 IS에 가담했나?” "터키 실종 10대,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