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의 끔찍한 폭행이 드러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바로 CCTV였죠.
전국 어린이집의 5분의 1만 설치돼 있어, 정부가 이참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려 하지만 보육교사들은 인권침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훈계를 한다며 아이를 노끈으로 묶고
아이를 밀치는 식으로 폭력을 가합니다.
말을 안 듣는다며 아이의 몸을 사정없이 흔들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보육교사와 아이 간에 1:1로 벌어지는 편.
따라서, 아무리 아이가 학대를 당해도 CCTV가 없다면 보육교사가 부인해버리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 어린이집 4만 3천여 곳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9천여 곳, 1/5 정도에 불과합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정부가 강제하면 되지만, 사립 어린이집은 강제설치할 근거도 없습니다.
부랴부랴 정부가 CCTV 설치를 의무화하겠다고 나섰지만, 보육교사 인권침해 등 반발도 만만찮습니다.
한편, 경찰은 앞으로 한 달 동안 전국 보육시설을 직접 점검해 아동학대 실태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