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살해범 김상훈은 "작은딸을 죽인 건 경찰 책임"이라고 큰소리치며 경찰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작은딸은 경찰이 개입하기 전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걸까요?
이어서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안산 인질극' 피의자 김상훈,
작은딸을 죽인 책임을 경찰에 돌렸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경찰이 장난을 치는 듯한 태도로 자신을 흥분시키는 바람에 딸을 살해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피의자
- "작은딸 죽을 때 오히려 (경찰이) 나를 안정시킨 게 아니고 나를 더 답답하게 만들었고 더 흥분시켰고. 아이들을 죽일 명목(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상훈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근거는 작은딸의 사망 시점.
아내와 통화가 안되자 분을 참지 못한 김상훈이 작은딸을 숨지게 한 건 오전 9시 38분.
10시 15분에야 경찰관이 김상훈과 처음 통화한 만큼, 작은딸은 경찰 개입 전 이미 숨져 있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전형적으로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 탓이나 상황 탓으로 돌리는 것이고, 수사 기관에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도 있지 않나…. "
앞뒤가 맞지 않는 인질범 김상훈의 변명에 국민의 분노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