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 화재가 났을 때 밧줄로 몸을 감고 탈출하는 완강기라는 장비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화재현장에선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은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관이 밧줄을 타고 건물을 내려오는 시범을 보입니다.
화재시 사용하는 완강기지만 실제로 이용 방법을 아는 주민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목영미 / 세종시 한솔동
- "밧줄로 된 완강기는 사용해 본적도 없고 사용법도 잘 몰라서…."
세종시 첫마을의 한 노인 복지주택.
84살 김월순 할머니가 승강식 피난기를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 인터뷰 : 김월순 / 84세
- "할만 했습니다. 만약을 위해서 어디 나갈 데 없으면 이 문 열고 내려갈 수 있어요."
손잡이를 잡고 발로 누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훈련을 받지 않은 노약자나 어린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피난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승강식 피난기를 이용하면 12층에서 1층까지 내려가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12층에서 1층까지 내려오는데 채 3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스프링을 이용한 무동력이라 불이나 정전이 되도 작동합니다.
▶ 인터뷰 : 최규출 / 동원대학교 소방학과 교수
- "사람이 탑승하면 그 몸무게의 힘으로 내려가게 되고 다시 사람이 내리면 복원력에 의해서 이런 식으로 올라가게 되는…."
고층건물 화재가 빈발하는 요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