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학군단)가 주도해 국가공인시험인 한자급수자격검정시험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한 대학에서 치러진 2급 한자자격시험에서 122명이 답을 전송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군사관후보생들이 응시생들을 모아 단체 대화방을 만들고 휴대전화 메신저로 객관식은 물론 주관식 답까지 상세하게 전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학생들은 100문항 중 55문항의 정답을 전송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ROTC들은 시험장에 직접 나와 다리 사이에 휴대전화를 놓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부정행위 방법까지 알려줘 충격을 주고 있다. ROTC 외에도 같은 대학 학생들은 정답을 알려준다는 소문에 쉽게 국가공인 자격증을 따려고 시
ROTC가 주도한 조직적 부정행위는 이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 학군단에서도 수년간 자행된 것으로 확인돼 교육부가 공인한 자격 시험이 너무 허술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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